
이승택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8홀 최소타 기록(60타)을 보유한 ‘불곰’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이는 KPGA 투어에서 꼭 112경기 만에 이룬 첫 우승으로, 이승택은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이승택은 2015년에 KPGA 투어에 데뷔했을 당시, 첫 우승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그는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7년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는 등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특히 2017년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최소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우승에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들을 넘기지 못해 준우승만 3차례 했고, 특히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는 고군택과의 연장전에서 아쉬운 파퍼트를 놓쳐 고통을 겪었다.
이번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이승택은 1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할 듯했으나,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4번 홀에서는 348야드 거리에서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올리며 8m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15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4타 차로 달아난 이승택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이승택은 4개의 파 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했던 강윤석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한승수(미국), 염서현, 김우현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52위(3언더파 285타)에 그쳐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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