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6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712야드)에서 나흘간 진행된다. 리디아 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했으며 8월 말 열린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그녀는 최근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2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에서도 2013년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으로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했으며 그 해 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그녀가 한국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는 11년 만의 K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는 리디아 고 외에도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L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총 108명의 선수 중 16명이 외국 국적 선수로 출전한다. 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에서 AGLF 추천을 받은 선수들도 대회에 참여한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 7천만원으로 KLPGA 투어의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즌 3승을 거둔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이 모두 출전해 4승 선착 경쟁을 이어간다. 현재 박지영이 10억 2천만원으로 상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박현경(9억8천만원), 윤이나(8억7천만원), 이예원(8억5천만원), 노승희(8억2천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과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또한 올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효송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한 아마추어 오수민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진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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