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선수들을 비난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ESPN은 1일(한국시간) 김주형이 사과한 사실을 보도했다. 김주형은 지난달 29일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스포츠맨십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미국팀의 잰더 쇼플리는 이러한 욕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쇼플리는 패트릭 캔틀레이와 함께 김주형과 김시우를 상대로 경기를 했으며 “우리는 상대를 존중했다. 심지어 팬들이 떠들면 조용히 하라고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주형은 최종일 경기를 마친 뒤 미국팀 단장 짐 퓨릭과 쇼플리를 찾아가 사과했다. 그는 “그들에게 찾아가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과했다. 그린을 벗어나면서 들었던 건 내 느낌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로프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내가 좀 더 잘 설명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쇼플리는 김주형이 자신과 퓨릭 단장을 찾아와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뭐라고 했는지는 그에게 물어보라”며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병훈도 미국 대표 선수 윈덤 클라크를 비난하는 소셜 미디어 글을 올렸다가 사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병훈은 클라크가 미국팀 우승을 자축하는 장면에서 김시우의 ‘잘자’ 세리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리자 “미국팀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떠들기만 하는 선수가 있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 대한 항의 댓글이 이어지자 안병훈은 글을 삭제하고 “미안하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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