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4경기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토트넘 홋스퍼의 대승을 이끌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19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두었다. 손흥민은 후반에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15분 쐐기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시즌 득점을 3골로 늘렸고, 도움도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랭킹에서 123골로 20위권에 진입하여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공동 1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공식전 3경기에서 결장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빠르게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으나 후반전에서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웨스트햄의 재러드 보언의 컷백에 이은 모하메드 쿠두스의 논스톱 슈팅으로 먼저 실점했다. 이후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효과적인 득점이 없던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전반 36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려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오른쪽과 왼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가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기점으로 역전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침투패스를 넘기자, 데스티니 우도기가 컷백으로 연결했고, 이브 비수마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을 3-1로 이끌었다. 그는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백힐 패스를 받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웨스트햄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와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실수를 통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25분, 손흥민은 교체되기 전까지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후반 41분, 웨스트햄의 쿠두스가 퇴장당하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었다. 쿠두스는 판더펜과의 충돌 과정에서 폭력 행위를 저질러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쿠두스에게 주어진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로 변경하였다.
이번 승리는 토트넘에게 시원한 다득점으로 직전 라운드에서의 2-3 역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승점 13으로 6위에 올라섰으며, 손흥민의 활약이 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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