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이번 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17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총상금은 220만 달러다. 서원힐스 코스(파72·6천666야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올해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와 스폰서 초청 선수 등 총 78명이 출전하며 컷 탈락 없이 경쟁을 진행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연습 중 부상을 당해 불참하게 된 점은 아쉬운 소식이다. 코르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말레이시아 메이뱅크 챔피언십에도 기권을 결정했다. 대신 2위 릴리아 부(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등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3승을 거두고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10위로 마무리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기대를 높인다. 인뤄닝은 최근 뷰익 상하이에서 통산 4승째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21개 대회 중 절반 이상인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세계랭킹 9위에 올라 있다. 그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도 각각 4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김세영은 지난달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뷰익 상하이에서 공동 2위로 마치며 우승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희영과 김효주, 최혜진, 신지은, 임진희, 안나린 등도 대회에 참가한다.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를 포함해 이정은, 지은희, 성유진, 대니엘 강(미국), 아마추어 오수민 등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 앨리슨 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LPGA 투어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타이틀 방어를 통해 올해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 = AP, AFP / 엲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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