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27일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0-2로 패한 후 아쉬움을 표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를 통해 K리그1 선두팀인 울산을 상대로 전반까지는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박 감독은 이날 전반까지의 선수들의 수행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초반부터 준비한 대로 잘했는데, 득점 찬스를 못 살린 게 오늘의 첫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왼쪽 풀백 완델손을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한 전술이 효과를 보았으나,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완델손은 울산의 왼쪽 풀백 이명재의 활동 범위를 줄이며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전, 포항은 수비수 이규백이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박 감독은 “수비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플레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규백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이해를 표했다. 그는 “질책하기보다는 이규백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은 이날 고승범과 주민규의 골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포항의 골키퍼와 수비진을 잘 공략했다. 박 감독은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며 울산의 공격진을 칭찬했다. 그는 포항의 선수들이 울산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팀이 여기까지 와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포항의 남은 시즌 목표는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2025-2026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코리아컵 결승에서 다시 울산을 상대해야 한다”며 “만약 수적으로 동등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울산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부족하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오늘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포항에게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으나, 박 감독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다른 것들은 보충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의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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