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43년 만에 성사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다저스는 6-3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패색이 짙던 10회말에서 프리먼의 놀라운 활약으로 반전되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2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순간, 프리먼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63%로 끌어올렸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다저스와 양키스의 역사적인 대결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양키스는 27회 우승이라는 MLB 통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1981년 이후 43년 만으로,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오랜 시간 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시리즈는 그들의 역사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특히,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월드시리즈를 사흘 앞두고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시리즈에는 추모의 의미도 더해졌다.
경기는 다저스 소속의 1981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브 예거와 투수 전설 오렐 허샤이저의 시구로 시작되었다. 양팀의 선발 투수인 게릿 콜(양키스)과 잭 플래허티(다저스)가 치열한 투구를 이어가던 중, 다저스가 5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3루타와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6회초 장칼로 스탠턴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탠턴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를 정확히 공략하여 왼쪽 폴 안으로 타구를 보내며 팀에 기쁨을 안겼다. 이 홈런은 그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6번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8회말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격에 나섰고,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와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는 9회초 양키스의 불운으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양키스는 10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빠른 발을 활용해 한 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0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오타니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지만, 무키 베츠의 고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선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강타하여 경기를 끝냈다.

사진 = AP, EPA, Imagn Images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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