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72㎝의 일본 국가대표 가드 가와무라 유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하며 NBA 입성의 길을 열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멤피스가 가와무라와의 투웨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에 따라 가와무라는 NBA 팀과 G리그 팀에서 동시에 활동하며, 45일간 멤피스를 동행할 수 있다.
투웨이 계약은 NBA 정규리그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계약 형태로, 45일이 지나면 NBA 팀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팀의 선택을 받으면 정규 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G리그에서 계속 뛰어야 한다.
가와무라는 멤피스와의 계약 이전에 ’10일 계약’으로 입단하여 5차례 시범 경기에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12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는 24분 만에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14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는 25분 동안 10점과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1년생인 가와무라는 일본 농구의 미래로 기대되는 선수로, 허훈(kt), 이정현(소노) 등과 함께 동아시아 최고의 가드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다. 비록 신장이 172㎝로 어느 리그에서든 최단신으로 언급되지만, 그는 뛰어난 슈팅, 패스 능력, 그리고 순발력으로 자신보다 큰 선수들의 압박을 잘 이겨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진가는 국제 무대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컵 조별리그에서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25점과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8-88 승리를 이끌었다. 핀란드는 유럽농구선수권대회 8강에 오른 강호였으나, 가와무라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가와무라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개최국이자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와 맞붙어 29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연장 접전을 이끌었다. 비록 일본은 90-94로 패했지만, 가와무라의 뛰어난 플레이는 많은 이목을 끌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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