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7일(현지 시간)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31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실점을 허용한 후,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크리스털 팰리스는 20개 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었던 상황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그들은 8라운드까지 3무 5패로 승리가 없던 팀이었으나, 이날 토트넘을 꺾으면서 9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시즌 4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현재 순위는 8위로 하락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가려 했지만, 공 점유율은 67%에 달하고도 슈팅 수가 11회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2007년생 마이키 무어와 2001년생 브레넌 존슨을 양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골잡이의 부재로 인해 공격의 효율성을 잃었다.
손흥민의 결장이 특히 아쉬웠던 경기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2연전에도 결장해야 했다. 이후 웨스트햄과의 8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부상 부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9라운드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시작하고, 후반 10분에는 상대 자책골도 유도하며 후반 15분에 득점까지 성공하는 등 팀의 4골 중 3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결장이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패배한 후, 빡빡한 일정 속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을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전 5시 15분에 치르고, 다음 달 3일 오후 11시에는 애스턴 빌리와 리그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8일 오전 2시 45분에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선수단의 체력 관리와 부상 회복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 =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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