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프로골프계의 분열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에서 열린 DP 월드투어(구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와 LIV 골프 간의 갈등 해결에)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양측의 협상을 15분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를 가까이 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영향력이 갈등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킬로이는 “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골프도 좋아한다”며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골프보다 더 큰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가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광으로 유명하며,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라운드를 즐겨왔다. 매킬로이 또한 2017년 트럼프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함께 골프를 쳤다고 해서 그를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해, 개인적인 만남과 정치적 지지 사이의 구분을 분명히 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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