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한국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의 산페드로술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2로 패한 직후 불행한 사건을 겪었다.
경기가 끝난 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감독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이동하던 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맥주 캔이 그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다. 이 사고로 아기레 감독은 많은 출혈을 겪으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관중의 폭력적인 행동은 현장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사고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축구 외의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덧붙이며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CONCACAF는 성명을 통해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며 사건을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식 입장은 축구계에서의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으며, 지난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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