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2위를 나누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진희는 이번 준우승으로 시즌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신인왕 경쟁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확보했다. 특히, 임진희는 신인왕 1위인 사이고 마오(일본)와의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대폭 줄여,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추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시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으로 차등 부여되며, 임진희는 이번 대회로 여섯 번째 톱10 입상을 기록했다. 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에 2타 차로 근접했지만, 18번 홀에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코르다는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지난 9월 20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두 달간의 부상 치료와 회복을 거쳐 다시 필드에 나섰으며, 이번 우승으로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코르다는 경기 초반 10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고전했으나,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 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지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진희 외에도 장효준이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올랐으나 CME 글로브 랭킹이 86위에 그쳐 시즌 최종전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김세영은 공동 15위(6언더파 274타)로 CME 글로브 랭킹을 10위로 끌어올리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 유해란과 이미향은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 최혜진은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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