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끌어올렸다. 16일(한국시간) 버뮤다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 6천8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김성현은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현재 공동 26위에 올라 있으며, 일몰로 인해 11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순위는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단독 선두인 저스틴 로어(미국)는 12언더파 130타로, 김성현과는 7타 차이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7위에 머물러 있으며, 남은 2개 대회에서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주 열리는 RSM 클래식까지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25위 안에 들어야 2025 시즌 투어 출전권을 따낼 수 있으며, 126위부터 150위까지는 조건부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첫날 이븐파 71타로 50위권에 그쳤던 김성현은 2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희망을 밝혔다. 그는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는 한 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주말 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함께 출전한 노승열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45위(3언더파 139타)에 자리했으며, 이경훈은 3타를 잃고 공동 106위(5오버파 147타)로 미끄러져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저스틴 로어는 1, 2라운드 모두 6타씩 줄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라이언 무어와 로비 셸턴(이상 미국)이 2타 차 공동 2위(10언더파 132타)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에고르 에로셴코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현재 45위를 기록하며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에서 컷 통과를 확정했다. 그는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에 재학 중이며,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다. 그의 여자친구인 나탈리야 구세바는 지난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번 주 LPGA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남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버뮤다에 함께하고 있다.
또한, 닉 하디(미국)는 17번 홀(파5)에서 18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하디는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예상 컷 통과 기준인 2언더파 아래인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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