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간판 선수들 간의 대결 이벤트에서 상금이 가상화폐로 지급될 예정이다. 골프닷컴과 골프위크 등 여러 골프 전문 매체들은 이번 이벤트의 타이틀 스폰서로 가상화폐 거래 및 결제 시스템 기업인 크립토닷컴이 확정되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대회의 공식 명칭은 ‘크립토닷컴 쇼다운’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대회는 공식 골프 대회가 아닌 유료 TV 중계용 이벤트 대회로,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현재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4명이 맞붙는 자리이다. 이 대회는 PGA 투어와 LIV 골프 간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두 리그의 간판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하는 만큼 팬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상금이 가상화폐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긴 팀에게는 수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크립토 가상화폐가 지급될 예정이며, 이는 미국의 주요 프로 스포츠 대회에서 상금을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출전하는 선수 4명에게는 각각 400만 달러의 출전비가 사전 지급된다고 전해졌다.
가상화폐 지급 방식은 최근 골프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작년부터 상금을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이 우승 당시 6억원에 미치지 않는 위믹스 가상화폐를 받았다가, 나중에 약 8억원에 판매한 사례도 있다.
사진 = AF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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