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선(66) 초빙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과의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신 교수는 3일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일하는 CEO’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8일에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신 교수의 출마는 축구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후보 등록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새로운 회장 임기는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신문선 교수는 1983년 유공 축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축구 경력을 쌓았고, 이후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2011년부터는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2014년에는 성남FC의 대표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2017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축구협회의 문제를 진단하며, “축구협회의 난맥상은 축구의 기술적 영역과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관여하고 지배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이 저하된 원인을 단순히 성적 부진으로 한정짓지 않고, 축구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실책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선수 은퇴 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일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경험, 프로축구단 사장으로서의 경력 등을 통해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끌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축구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행정을 맡아 축구협회의 매출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조직을 단기간 내에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실사구시’의 경영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축구협회가 보유한 인력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으며, “노트북을 들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추된 축구협회 브랜드의 리뉴얼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축구 인생에는 학연이나 지연이 없었으며, 경기인들에게 빚진 바가 없다. 협회를 이끌면서 암묵적 카르텔을 구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교수는 “축구 권력을 내려놓고 스폰서, 선수, 팀을 보유한 기업 및 지자체, 축구 팬인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고객 감동’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축구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CEO로서의 역할을 영업 실적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를 천안축구종합센터로 이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하고, 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본부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또한, 프로축구연맹도 ‘축구 전문 CEO’를 영입해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프로연맹 구단주 또는 구단 대표 연석회의를 통해 행정체계 통합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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