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대비한 강력한 선발진 구축에 나섰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액 1억8천200만 달러(약 2천54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5천200만 달러의 계약금과 매년 2천600만 달러의 연봉이 포함되며, 계약 종료 후 매년 1천3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저스는 총 6천500만 달러를 지급 유예(디퍼)하기로 하여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
스넬은 계약 소감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팬들과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이번 계약을 통해 MLB 역사상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1천700만 달러)와 클레이턴 커쇼(7년 2억1천5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왼손 투수가 되었다. 다만, 그는 13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2018년과 2023년 두 번뿐인 만큼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도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스넬의 영입은 다저스가 2025시즌을 대비한 선발진 강화의 일환으로, 이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상황이다. 다저스는 앞으로 스넬,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토니 곤솔린, 보비 밀러 등 총 6명의 선발 투수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와 더스틴 메이도 2025시즌에는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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