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3연패 후 첫 승을 기록하며 희망을 되찾았다. KCC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필리핀의 메랄코 볼츠를 72-68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는 KCC에게 있어 조별리그에서의 첫 승으로, 팀은 여전히 B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되었다.
EASL은 10개 팀이 출전하여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이후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대회이다. KCC는 현재 1승 3패로 B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별리그를 2경기 남긴 상황이다. B조에서는 일본의 류큐 골든 킹스가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메랄코 볼츠는 2승 2패로 뒤를 쫓고 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전반 1, 2쿼터 모두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메랄코와 대등한 양상을 유지했다. 1쿼터가 끝나기 직전 디온테 버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13-12로 앞선 KCC는, 2쿼터에서는 허웅의 외곽슛으로 31-31 균형을 맞추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KCC는 3쿼터에서 51-50으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4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이며 순식간에 51-62로 뒤처졌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약 3분 동안 허웅이 폭발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는 종료 2분 59초 전 58-68을 만들기 위한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으로 외곽슛 4방을 터뜨려 32초를 남기고 67-68로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KCC는 4쿼터 12초를 남기고 수비 성공 후 허웅의 레이업으로 69-68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직전 버튼이 3점슛 동작에서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허웅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31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디온테 버튼은 26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 = 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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