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9일(한국시간)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홈 2차전에서 싱가포르를 3-1로 제압하며, 1차전에서의 2-0 승리를 포함해 합계 5-1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베트남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이번 2차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베트남은 결승에서 태국과 필리핀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게 되며,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내달 2일 오후 10시에 홈에서 1차전을, 5일 오후 10시에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현재 필리핀은 태국과의 1차전에서 2-1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의 동남아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가 요구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내며 팀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결승 진출로 인해 4회 연속으로 한국인 감독이 이 대회의 결승 무대에 나선 기록도 세워졌다. 이는 2018년 박 감독, 2020년 신태용 감독, 2022년 다시 박 감독이 결승에 오른 것에 이은 성과다.
경기 초반 두 팀은 각각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전반 10분 싱가포르의 파리스 람리가 헤더로 득점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21분에는 베트남의 차우 응옥꽝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로 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 46분 응우옌 쑤언손의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싱가포르의 라이오넬 탄이 응우옌 쑤언손을 잡아채면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주심은 초기에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선수들의 항의에 따라 옐로카드로 정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은 후반 18분 응우옌 쑤언손의 추가골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컷백을 싱가포르 미드필더 하리수 하룬이 막아내려다 오히려 골대 앞으로 흘리자, 응우엔 쑤언손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응우엔 쑤언손은 이번 대회에서 5골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비록 후반 30분 나카무라 교에게 한 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응우엔 띠엔린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1 승리를 확정짓고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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