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사사키 로키(23)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했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게시했다.
사사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저스타디움 좌석에 다저스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메시지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계약금과 연봉 등 총액에 제한이 있어 마이너 계약만 체결할 수 있는 ’25세 룰’ 대상이기 때문에 20개 이상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사키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구단과의 면담에 현역 선수를 동석시키지 않고 한 구단당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등 조건을 설정했다. 지난해 12월 LA의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다저스, 파드리스, 자이언츠, 컵스, 양키스, 메츠, 레인저스 등 7개 구단과 면담했다. 일시 귀국 후 연초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블루제이스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최종 후보로 다저스, 파드리스, 브루어스 3개 구단이 남았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에는 23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우승에 기여한 오타니, 야마모토 등 든든한 선배들이 포진해 있다. 오타니는 MVP 수상 기자회견에서 같은 이와테 출신인 사사키를 ‘영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권유하지는 않지만,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어떤 팀을 선택하든 그는 훌륭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2년 만에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일본 선수 트리오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됐다.
23세의 사사키는 포스팅 신청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협상 금지 해제가 되어 45일간의 협상 기간이 시작됐지만, 드래프트 대상에서 제외된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경우 12월 15일에 계약이 일단 마감돼 1월 15일부터 계약이 가능해졌고, 협상 마감은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였다.또한 마이너 계약인 만큼 금전적 측면이 아닌 육성 계획과 시설의 충실도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 = 사사키 로키 소셜미디어 캡처,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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