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공식 기자회견을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사키는 등번호 11번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LA 다저스는 지난 18일 사사키와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사키는 2001년생으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022년 20세 157일에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의 최고 구속인 시속 165㎞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24 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해 10승 5패, 평균 자책점 2.35의 성적을 올렸으며, 111이닝을 던지며 129개의 삼진을 잡았다.
기자회견에서 사사키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많은 팀에서 저에게 관심을 가져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통역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LA 지역의 산불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저도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말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사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아버지를 잃었다.
사사키는 “LA가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저도 오늘부터 다저스의 일원으로 이 도시 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저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사키는 다저스에 함께 입단한 일본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들이 팀을 정하는 우선순위는 아니었지만, 오타니나 야마모토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다저스에 입단한 내야수 김혜성과도 팀 동료로 2025 시즌을 함께 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기자회견 전날인 22일,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를 관전하며 LA 팬들에게 소개되었으며, 레이커스의 스타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와도 짧게 인사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 = AP, Imagn Images,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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