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과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첫날 나란히 공동 8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들은 각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7천765야드)와 노스코스(파72·7천25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경훈은 23일(한국시간)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그는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후,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4번 홀에서는 약 10미터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멋진 샷을 선보였다. 이경훈은 올해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모두 컷 탈락한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성현 또한 노스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이경훈과 같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올해 첫 PGA 투어 출전인 김성현은 이전에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감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현재 단독 1위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4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오베리는 공동 2위 선수들에게 2타 앞서 있는 상황이다. 오베리는 강력한 샷과 안정적인 퍼팅으로 첫날의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를 사우스코스와 노스코스에서 번갈아 치르고, 남은 이틀은 사우스코스에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전장이 긴 남코스가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날 리더보드 상단은 주로 북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 채워졌다. 남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 중 상위 10위 안에 든 선수는 공동 8위까지 17명 중 7언더파로 공동 2위인 대니 워커(미국)와 함께 이경훈, 리 호지스(미국) 3명이 전부다.
임성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김시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65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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