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빅리그 승격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낸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팀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의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선수단의 소집일은 18일이며, 본격적인 시범경기는 23일부터 시작된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던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5월 5일,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었으나, 마이애미는 그를 MLB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고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내게 되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으나 그가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하자 더블A 펜서콜라로 내려갔다. 그는 트리플A에서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지만, 더블A에서는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의 2024 시즌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4경기에서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집계되었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무조건 2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그를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빅리그 무대에 다시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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