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모친 쿨티다 우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쿨티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우즈는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우즈는 어머니에 대한 회상에서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며 그의 손재주와 유머감각을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셨다”며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인 성취는 그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쿨티다 우즈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최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아들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우즈의 부친 얼은 2006년에 별세한 이후, 쿨티다는 우즈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태국 출신의 쿨티다는 아들의 골프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우즈는 그에 대한 감사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수상한 ‘밥 존스 어워드’ 연설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우즈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항상 내 곁에 계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함께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어머니가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 컬러로 사용하라고 조언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쿨티다는 우즈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했던 인물이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그는 18번 홀에서 아들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또한, 2019년에는 긴 슬럼프를 극복하며 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장식할 때도 그의 곁에서 기쁨을 나누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쿨티다의 별세를 애도하며, 그가 우즈에게 끼친 영향력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그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우즈와 가까운 사이로, 그의 골프 경기를 함께 즐기고,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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