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루카 돈치치의 데뷔전에서 유타 재즈를 132-113으로 압도하며 NBA 정규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다.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의 협력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돈치치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코트를 밟아 23분 동안 뛰며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레이커스가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내고 돈치치를 영입한 이후 열린 첫 경기로,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합류로 리그 최고의 핸들러를 확보한 효과를 실감했다. 전반전에서 레이커스는 72-47로 25점 차로 앞서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제임스는 경기 전 돈치치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하며 공격 시 코트 최전방으로 쇄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제임스가 기존에 맡고 있던 경기 운영의 역할을 돈치치에게 넘기고, 자신은 속공에 집중하는 형태로 팀의 전술을 다양화한 것이다.
돈치치는 리바운드 직후 나가는 ‘첫 번째 패스’ 능력이 NBA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뛰어나, 제임스에게 양질의 패스를 여러 차례 공급했다. 제임스는 전성기 시절 역대 최고의 속공 마무리 능력을 자랑했던 만큼, 돈치치의 합류로 다시 ‘공격수’로서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로 인해 레이커스는 주로 후보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간대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3쿼터에도 레이커스는 25점 차의 격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확고히 했다. JJ 레딕 감독은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해 4쿼터에는 돈치치와 제임스에게 휴식을 줬다. 제임스는 29분을 뛰며 2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58.8%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팀 내 세 번째 핸들러로 나선 오스틴 리브스는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주전 센터 잭슨 헤이스도 제임스와 돈치치의 패스를 통해 12점을 올리며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시즌 32승 20패로 6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유타는 3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40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차세대 리그 간판으로 꼽힌 돈치치를 보내고 영입한 빅맨 데이비스가 지난 9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데뷔했지만, 하복부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 왼쪽 내전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데이비스는 몇 주간 결장하게 되었으며, 댈러스는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8-129로 아쉽게 패했다.

[11일 NBA 전적]
LA 레이커스 132-113 유타
샌안토니오 131-121 워싱턴
애틀랜타 112-106 올랜도
클리블랜드 128-107 미네소타
보스턴 103-85 마이애미
브루클린 97-89 샬럿
오클라호마시티 137-101 뉴올리언스
골든스테이트 125-111 밀워키
새크라멘토 129-128 댈러스
덴버 146-117 포틀랜드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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