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을 받은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PGA 투어에서 수여하는 ‘용기상’을 받았다. PGA 투어의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 개최 하루 전, 우들런드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용기상은 부상, 질병, 또는 비극적인 사건을 극복하고 골프에 중요한 기여를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우들런드는 2019년 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총 4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2023년 뇌에 야구공 크기의 병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이러한 큰 수술 이후에도 그는 지난해 투어에 복귀하여 26차례의 대회에 출전했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9위에 올라 복귀 후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도 그는 4차례 대회에 출전해 3번 컷을 통과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16위에 올라 예전의 경기력을 점차 되찾아가고 있다. 우들런드는 수상 소감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내가 아닌 나를 도와준 모든 분이 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크리스 커크가 용기상을 받았으며,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재러드 라일과 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도 투어를 계속한 에릭 컴프턴도 이 상의 수혜자였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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