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J.J. 스펀(미국)을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최종 4라운드를 12언더파 276타로 마친 후, 연장전에서 3홀 합산 1오버파를 기록한 매킬로이가 스펀을 따돌렸다.
연장전은 해가 진 후로 미뤄져 월요일 아침에 진행되었으며, 매킬로이는 첫 번째 홀인 16번 홀에서 완벽한 티샷과 두 번째 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스펀은 러프에 빠진 티샷으로 인해 고전하며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17번 홀에서는 매킬로이가 안전하게 그린에 올린 반면, 스펀은 물에 빠지는 실수를 범하며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의 샷마저 실패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28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그는 450만 달러(약 65억 원)의 상금을 받으며 상금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지금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 노력한 보상을 받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2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한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은 그가 2014년 디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가운데,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그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펀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75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이는 그가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총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는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홀에서 20m 칩샷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마무리를 했다. 반면, 김주형은 공동 42위(이븐파 288타), 안병훈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로 밀려났다. 이경훈은 컷 탈락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 댓글은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