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하이스미스(미국)가 PGA 투어에서 인생 역전의 순간을 맞았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하이스미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는 하이스미스의 첫 PGA 투어 우승으로, 그는 제이컵 브리지먼과 J.J. 스펀(이상 미국)을 2타 차로 제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이스미스는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3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절반이 넘는 18번의 컷 탈락을 겪으며 무명 선수로 남아 있었다. 그는 작년 정규 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167위로 마치며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으나, 가을 시리즈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110위로 끌어올려 올해도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하이스미스는 5차례 대회에서 3번의 컷 탈락을 경험했으며, 멕시코 오픈에서 공동 17위라는 성적이 그의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그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3, 4라운드 동안 연속으로 7타씩 줄이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으로 165만 6천 달러를 획득했으며, 이는 그가 지금까지 3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45만 8천 달러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다.
하이스미스의 이번 우승은 그에게 2년간의 투어 카드 보장과 마스터스 출전권, 그리고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굵직한 보너스를 안겼다. 또한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123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랭킹도 170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계 마이클 김(미국)은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에 머물렀고, 첫날 59타를 기록했던 제이크 냅(미국)은 이날 1타를 잃고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 교포 더그 김과 호주 교포 이민우는 공동 11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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