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5 시즌 개막을 앞두고 5선발 투수로 김유성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유성을 5선발로 결정했다”며, “최원준에게는 팀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외국인 투수인 콜 어빈과 잭 로그를 각각 1, 2선발로 활용하며, 지난해 다승 공동 1위인 곽빈과 좌완 최승용이 3, 4선발로 나선다. 5선발을 두고 김유성과 최원준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승엽 감독은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두 투수를 차례로 기용한 결과, 김유성에게 5선발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유성은 전날 경기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며, 최원준은 3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종 결정은 김유성에게 돌아갔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선발 뒤에 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시즌 중 변수가 많아 선발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올해는 원준이가 묵묵히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어빈을 선발로 내세우며 개막전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이 감독은 김민석(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2루수), 박준영(유격수), 정수빈(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오늘 라인업이 거의 개막전 라인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오명진이 시범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0.500)로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1군에서 안타가 없는 선수에게 너무 욕심인 것 같다”며 “지금 좋은 감을 유지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1번 타순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 감독은 “김민석이 장타 능력도 있기 때문에 1번을 맡고, 2번에는 김재환, 3번은 양의지, 4번은 케이브, 5번은 강승호, 6번은 양석환이 들어간 공격적인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어빈에 이어 잭 로그도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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