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가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홀 차 대승을 거두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일리 타디(미국)를 상대로 7개 홀을 남기고 8홀 차 승리를 거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T모바일 매치플레이 역사상 최대 격차 승리 신기록으로 기록되었다.
지난달 31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효주는 1번 홀과 2번 홀에서 타디가 연속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파를 기록하며 빠르게 우위를 점했고, 이후 꾸준히 격차를 벌린 끝에 11번 홀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 역시 이미향과의 첫 경기에서 15번 홀 이후 5홀 차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이나는 “한국에서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이 코스가 좋고, 여기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어프로치 샷을 하고자 코치와 노력했는데, 그의 레슨이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과 안나린도 각각 짠네티 완나센(태국)과 사소 유카(일본)를 4홀 차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김아림은 신지은을 한 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민지(호주) 역시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한 홀 차로 꺾었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젠베이윈(대만)에게 17번 홀까지 3홀 차로 밀리며 1차전에서 패배했다. 유해란은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2홀 차로 패했고, 임진희는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를 맛봤다. 이소미는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최혜진은 가비 로페스(멕시코)에게 각각 2홀 차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최하위 시드인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2번 시드인 히라 나비드(호주)에게 6홀 차로 완패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들은 김효주와 윤이나의 압도적인 승리를 비롯해 김세영, 안나린, 김아림, 이민지가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첫날을 보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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