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에 모두 출전, 8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2회 마이클 메리어트의 시속 141㎞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윌 클라인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13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후 8일,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이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역시 13일 이후 8일 만에 나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타코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1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5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3회 1사 3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8회에 도루를 추가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이너리그는 더블헤더를 7회까지만 치르며, 동점일 경우 8회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연장전 규칙’을 적용한다. 3-3으로 맞선 8회말, 김혜성은 2루 주자로 나섰고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마이클 차비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오클라호마시티가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혜성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65(83타수 22안타), 4홈런, 17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0이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이 조만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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