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영표는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사사구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총 투구 수는 100개였다.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키움을 5-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고영표가 완봉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6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약 3년 만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이기도 하다. 특히 고영표는 2021년 9월 12일 수원 SSG 랜더스전(9이닝 7피안타 무실점), 2022년 6월 11일 롯데전에 이어 이날 키움전까지 최근 3번의 완봉승을 모두 ‘무사사구’로 장식하며 뛰어난 제구력을 입증했다.
KBO리그 역사상 무사사구 완봉승은 총 141번 나왔으며, 고영표는 이 중 3번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제구력 마스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고영표는 임찬규(LG 트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완봉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날 고영표는 6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6회 1사 후 대타로 나선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며 9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9회말 첫 타자 김건희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석에 늦게 들어왔고, 고영표는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3구째를 던지지 않고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삼진을 잡아내는 행운도 따랐다.
kt 타선은 5회초 1사 후 오윤석의 우중간 안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중간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로하스의 타구를 키움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오윤석은 3루, 로하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김민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kt는 6회 문상철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땅볼 타구 때 나온 키움 유격수 어준서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다. 번트와 내야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오윤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사진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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