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발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다시 한 번 승리를 놓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구단 최악의 시즌을 거의 확정 지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하며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11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당한 발 부상 이후 무려 36일 만의 선발 복귀였다.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유일한 슈팅 장면이었다. 경기 후 통계상 그는 크로스 3회 모두 실패, 지상 볼 경합 6회 전패 등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전반 막판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패스 성공률 88%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로 시즌 21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승점 38에 머무르며 1997-1998시즌의 44점보다 낮은 수치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의 최저 승점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이날 승리로 승점 66을 기록하며 리그 5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15분 에즈리 콘사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부바카르 카마라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리그에서 쌓인 부진의 흐름을 끊고 시즌 마지막 희망인 유럽대항전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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