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 국가대표 조원희(은퇴)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법적 대응을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조원희는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지난 5개월간 한국 축구가 혼란스러웠다”며 “축구인으로서, 그리고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며 “그동안의 응원과 지지가 모두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박주호는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 해설위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럽 축구를 경험한 축구인들도 박주호를 두둔하며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이들 중 조원희와 박지성을 제외한 세 명은 축구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3년 4월 승부 조작 연루 등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기습’ 사면 조치로 사퇴했다.
조원희는 지난해 1월부터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으나, ‘기습 사면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0년 현역 생활을 마친 조원희는 이후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현재 채널 구독자는 47만여 명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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