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스페인이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프랑스는 8월 5일(현지시간)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이집트를 3-1로 꺾었다. 프랑스는 이 경기에서 후반 17분 이집트의 마흐무드 사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후반 38분 장필리프 마테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는 이집트의 수비수 오마르 파예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프랑스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를 기회로 삼은 프랑스는 연장 전반 9분 마테타의 추가골과 연장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팀을 이끄는 티에리 앙리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며 “이제 마지막 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은 같은 날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전반 37분 모로코의 수피안 라히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페르민 로페스와 후반 40분 후안루 산체스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2020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씻고자 한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번 결승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8월 10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동메달 결정전은 8월 9일 오전 0시 낭트의 스타드 드 라보주아르에서 이집트와 모로코가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은 유럽 팀들 간의 대결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우승팀이 나올 예정이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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