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복귀하며 여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5회(1996, 2004, 2008, 2012, 2024년)로 늘렸다.
미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끈 에마 헤이스 감독은 올해 5월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올림픽 우승을 달성하며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영국 출신의 헤이스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하며 미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결승전에서 미국은 후반 12분 커빈 앨버트의 도움을 받은 맬러리 스완슨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완슨의 골은 이번 대회에서 그녀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은 과거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브라질의 ‘철녀’ 마르타는 자신의 6번째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후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씁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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