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에런 저지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역대 최소 경기와 최소 타수로 통산 30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저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게런티드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출전, 8회 두 명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쳐내며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저지는 이번 시즌 43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팬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이후 통산 955경기와 3,431타수 만에 300호 홈런을 달성, 이 부문 최소 경기 및 최소 타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랠프 카이너가 세운 1,087경기와 베이브 루스의 3,831타수였다.
저지는 데뷔 2년 차인 2017년 홈런 52개를 기록하며 거포의 자질을 입증했으며, 2022년에는 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이로 인해 그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SPN에 따르면 저지가 200홈런을 달성하기까지는 671경기가 필요했지만, 300홈런까지는 단 284경기밖에 걸리지 않아 그의 홈런 생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음을 보여준다. 저지는 루스, 미키 맨틀, 루 게릭, 조 디마지오, 요기 베라,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양키스 역사상 300홈런을 기록한 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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