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KIA는 0-5로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고 6-5로 승리했다. 이날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김기훈(24)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3회까지 0-5로 뒤쳐졌으나, 4회부터 점차 추격을 시작했다. 김기훈은 5회와 6회에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기훈이 3이닝 동안 단 1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따라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올 시즌 가장 인상 깊은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기훈은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빠르게 공격적으로 투구하자고 생각했다”며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줄이고 한 점씩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 타자, 매 이닝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리며, 2위 팀을 상대할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올 시즌 2위 팀 상대에서 15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승률 0.882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 경기였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IA는 이번 시즌 중 김기훈을 미국 트레이드 애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단기 유학을 시키며 성장을 기대했으며, 그의 역투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은 KIA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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