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한국시리즈(KS)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며 감격에 젖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박 감독은 “시즌 개막 전까지 KS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무대였다”며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상대 팀 KIA 타이거즈는 막강하지만, 우리는 좋은 기세를 안고 간다. 기세로 붙어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8위에 그쳤던 삼성은 올 시즌 개막 전까지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었으나,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삼성은 LG와의 PO에서도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KS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박 감독은 “레예스와 원태인 등 선발 투수가 자기 몫을 해줬고, 타선도 1, 2차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며 선수들의 활약을 치하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선 강민호가 LG의 작전야구 맥을 끊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삼성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KIA와의 패권을 다투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PO 3, 4차전에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조금 아쉽지만, 두 차례 우천 취소 경기가 나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KS 1차전까지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체력 회복에 전념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 엔트리 조정에 관해서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며 “투수든 야수든 체력 문제를 고려해 다시 짤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PO에 출전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KS 승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박 감독은 “지금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 구위 문제를 드러내며 PO 엔트리에서 탈락한 오승환의 합류 여부는 미정이며, 박 감독은 그에 대한 즉답을 피하며 “여러 방면에서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왼쪽 무릎을 다쳐 응급 치료를 받은 주장 구자욱의 KS 정상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 박 감독은 “계속 체크해야 한다”며 “선발로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KS에서 4명의 선발 투수를 운용할 계획이며, “경기 수가 많아서 선발 투수 4명이 필요하다”며 “누구를 활용할지 생각은 안 했지만, 코치들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KIA는 오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1차전을 치르며, 선발 투수는 20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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