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뤼트 판니스텔로이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대파하며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 진출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카세미루와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멀티골 활약이 돋보였다.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결별 이후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어 사령탑 교체에 따른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28일 성적 부진에 따라 경질되었으며, 그가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두 개의 트로피(리그컵·FA컵)를 팀에 안겼다.

판니스텔로이 코치는 정식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팀을 이끌기로 하며, 첫 경기에서 대승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골잡이로 활약했던 그는 맨유에서 다섯 시즌 동안 뛰며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에서 각각 한 번씩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맨유에서 공식전 219경기에 나서 150골을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이다.
경기는 맨유의 기세로 시작되었다. 전반 15분 카세미루가 약 30m 지점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선제골로 이어졌고, 28분에는 디오구 달로트의 땅볼 크로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레스터는 전반 33분 빌랄 엘카누스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맨유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에는 페르난드스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수비벽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39분에는 카세미루가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스터는 코너 코디의 골로 4-2로 따라갔지만, 맨유의 우세는 여전했다.
후반 14분, 페르난드스는 상대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틈타 추가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후 판니스텔로이는 “난 도우러 왔다. 맨유를 위해 봉사하고 내 모든 걸 쏟아낼 것이며, 이 자세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경기 후 진행된 8강 대진 추첨에서는 맨유의 상대가 토트넘 홋스퍼로 결정되었다. 8강전은 현지 시간으로 12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현재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는 포르투갈 스포르팅CP를 지휘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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