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30점과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5로 제압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삼성생명은 3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시즌 전력이 다소 약화되었다. 박혜진과 최이샘 등이 이적했고, 김단비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박지현도 외국 리그로 진출하면서 팀의 전력이 흔들렸다. 직전 경기에서는 부산 BNK에 16점 차로 크게 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은 이주연의 공격에 고전하며 끌려갔다. 이주연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7-42로 마치고 뒤처진 상태에서 후반에 들어갔다. 이주연은 3쿼터에서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8점, 2스틸, 1블록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팀의 수비를 강화했다.
김단비의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31초 전부터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미야사카 모모나가 연속 3점을 성공시키며 54-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4쿼터에서 김단비(6점), 이명관(5점) 등이 고루 득점하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73-65, 8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단비는 이번 경기에서 30점, 12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01년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23년 만에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한 기록을 세우며 리그 최고의 포워드다운 기량을 뽐냈다. 앞선 신한은행과 BNK전에서도 각각 34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에서는 이주연이 3점슛 5방을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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