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키움 구단은 김혜성이 29일 오후 출국했으며, 선수의 소속사(CAA)의 요청에 따라 출국 일정은 비공식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 도착 후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2017년 키움에 입단하여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로, 특히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으로 규정타석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개의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보완하였다. 김혜성은 2017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1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빠른 발을 증명했다.
MLB는 김혜성의 뛰어난 스피드와 정확한 컨택트 능력, 그리고 2루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지난 27일 김혜성의 MLB 도전을 메인 페이지에 소개하며 그의 진출 가능성을 조명했다.
현재 김혜성이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혜성이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KBO 사무국이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을 해야 하며,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시한 후에는 30일 동안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혜성의 소속사 측은 아직 포스팅 신청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선수 계약이 성사될 경우, 원소속 구단인 키움이 받을 이적료는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MLB 구단은 20%의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하고, 보장 금액이 2,500만1달러에서 5,000만 달러 사이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초과 금액의 17.5%를 더해 지급한다.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에는 937만5,000 달러와 초과 금액의 15%를 지급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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