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사건으로 인해 2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2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30기 제6차 재정위원회에서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며, 그가 2026년 11월 29일까지 프로농구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라커룸에서 한 선수를 질책하며 수건을 던졌고, 이로 인해 해당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았다. 이 사건은 소노 구단의 자체 조사 후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되었다.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신고가 접수되어 KBL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구단이 선수 폭행 문제로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져달라고 KBL에 요청한 첫 사례로, KBL은 김 감독의 행동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렸다. 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어 각종 진술서를 검토하고 피해 선수와의 통화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후 김 감독을 불러 소명을 들었다. 김 감독은 소명 후 “죄송하다. 잘 소명했다”고 간단히 답변했다.
김승기 감독은 용산고와 중앙대학교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나래, TG, 모비스를 거쳐 2006년 동부에서 은퇴했다. 이후 동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kt와 KGC인삼공사에서 코치를 역임했으며, 2015년 인삼공사 감독으로 취임하여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고양 캐롯-데이원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시기에 구단의 임금 체불 속에서도 선수단을 수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성과를 인정받아 소노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 ‘3점 농구’를 기반으로 한 공격 농구를 구상했으나, 라커룸에서의 감정 조절 실패로 인해 불명예스럽게 경기를 떠나게 되었다.
소노 구단은 지난 22일 김 감독이 선수 폭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음을 발표했다. 이후 김태술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어 소노를 이끌고 있으며, 팀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댓글은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