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1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은 김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5월 전북 사령탑에 오른 지 겨우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다.
김 감독은 만 41세의 나이로 전북의 최연소 사령탑으로 임명되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북은 올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바닥을 치며 강등권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전임 감독인 단 페트레스쿠 체제에서 시작한 시즌이 기대와 달리 악화되자, 구단은 김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휘한 이후에도 기대와는 달리 팀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엉망이었고, 내부의 갈등과 음주 사건 등으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도 혼란스러웠다.
특히 10월 33∼35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치명적이었다. 결국 전북은 정규리그를 10위로 마치며 강등 플레이오프에 몰리는 참사를 겪었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승리한 전북은 겨우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전북 구단은 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내부 평가를 시작했으며, 악전고투 끝에 강등을 피한 것은 사실이나 다음 시즌에는 보다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미 지난 주중에 내부 결정을 내리고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에 이를 알렸다. 현대차그룹의 최고위층이 싱가포르 출장을 갔던 관계로 최종 결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차기 사령탑 물색 작업에 돌입했으며,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긴박한 상황이다. 최근 K리그 구단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감독들을 후보군으로 추리고 있으며, ‘경험’과 ‘선수단 장악력’이 차기 사령탑 선임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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