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인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작년에는 마냥 설렘이 컸다면, 올해는 간절함이 더 크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천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 MLB에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첫 시즌을 37경기 만에 마감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꿈같은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스프링캠프는 18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지만, 이정후는 이미 훈련을 시작하며 몸을 덥히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서 좋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팀원들과의 훈련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정식 일정이 시작되면 라이브 배팅도 들어가고, 훈련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 동안 36경기에서 1번 타자로 31경기, 3번 타자로 5경기에 나섰다. 그는 “타순에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현재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어떻게든 3루 진루를 도와 1점을 뽑는 타격을 많이 했다. 그걸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잭 미내시언 단장은 이정후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부상을 피하기 위해 “시범경기 다이빙 금지령”을 받았다고 전하며, 안전하게 훈련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여기에서는 다치지 않게끔 다이빙 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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