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와 차세대 거포 김영웅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하게 되었다. 삼성 구단은 27일 “레예스는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 김영웅은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스프링캠프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레예스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평가전 종료 후 오른쪽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일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27일 귀국하여 국내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은 후 재활 일정을 계획할 예정이다. 레예스는 지난 시즌 삼성 마운드를 이끌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외국인 에이스로, 이번 부상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어려워졌으며 정규시즌 초반의 정상적인 등판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김영웅 또한 훈련 중 통증을 호소하며 22일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늑골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훈련 중이며, 일상생활에는 통증이 없지만 재발 우려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구단은 밝혔다. 김영웅은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중심 타선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던 만큼, 그의 부상 이탈은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후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을 잃었던 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귀국 후 수술을 받았다. 또한 내야수 양도근도 훈련 중 타구에 맞아 코뼈 연골을 다치는 부상을 당해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월 8일 시작되는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22일로 예정되어 있어, 선수들의 건강 회복과 팀의 전력 구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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