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에서 ‘악동’으로 잘 알려진 마리오 발로텔리(제노아)가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 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를 영입하려 했던 K리그1 팀 2곳이 이번에도 그를 영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로텔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K리그1 구단들을 포함한 아시아 팀들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풋메르카토는 분석했다. 다만, 이 매체는 두 국내 구단이 실제로 발로텔리 측과 접촉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대신 “두 구단이 영입 경쟁에 다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언급을 했다.
발로텔리는 출전 시간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리그로 향하길 원한다고 풋메르카토는 전했다. 이는 K리그에서 제시 린가드가 FC서울로 이적할 당시의 심정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린가드는 언론 기고문에서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축구 선수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찾아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풋메르카토는 발로텔리의 이적 가능성을 고려할 때, K리그가 그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K리그 외에도 일본 리그가 다음으로 유력한 선택지로 꼽혔다.
현재 발로텔리는 2024-2025 시즌을 제노아에서 맞이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올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전무한 상태다. 제노아 구단 측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에게 출전 시간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하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990년생인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 AC밀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니스, 마르세유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에서 활약한 공격수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3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돌출 행동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190㎝에 가까운 장신 공격수인 발로텔리는 전성기에 비해 운동 능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체격을 이용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을 자주 시도하는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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