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025년 MLB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재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배지환은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시속 152㎞ 컷 패스트볼을 노려 좌전 안타를 쳐냈고, 3회에는 두 번째 타석에서 시속 149㎞의 싱커를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그의 MLB 시범경기에서의 첫 번째 홈런이자, 정규시즌을 포함하면 2023년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터진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9㎞에 달하며, 배지환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5회말에도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 시속 158㎞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서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은 6회초를 앞두고 교체되었고, 최종적으로 피츠버그는 보스턴에 4-12로 패했다.
배지환은 2022년 MLB에 데뷔한 이래 10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2023년에는 111경기에 나섰지만, 2024년에는 29경기로 출전이 줄어들었다. 현재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그는 26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외야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사진 = Imagn Images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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