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정현우(18)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122구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17-10으로 승리했으며, 정현우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정현우의 투구 수는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1991년 김태형(롯데 자이언츠)이 기록한 135구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정현우는 강력한 KIA 타선과 맞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결국 5회를 마쳤다. 특히 4회까지 이미 93구를 던진 상태에서 5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라 팬들의 놀라움을 안겼다.
경기 중 정현우는 구속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5회에는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그의 투구는 팀에게 큰 힘이 되었으나, 부상 우려도 함께 커졌다.

키움은 그동안 철저한 투수 관리를 해온 팀으로, 정현우가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진 것은 야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인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키움의 벤치는 정현우에게 기회를 주며 그를 믿었다.
정현우의 데뷔전을 통해 그는 프로 수준의 타자들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5이닝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접 경험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관리다. 다음 선발 등판에서 그의 투구 수를 조정하고, 시즌 전체 이닝을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필요하다.
키움은 젊은 선발 투수 육성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1명만 기용하고 있으며, 정현우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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