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내년 2025시즌을 일본 도쿄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내년 3월 18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맞붙는 ‘도쿄 시리즈’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사례로, 이전에는 2000년 컵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에 도쿄돔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특히 일본 야구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양 팀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며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계약 첫해인 올 시즌 전반기를 94경기에서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29홈런, 69타점, 75득점, 출루율＋장타율(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타격에 전념하고 있지만, 내년 도쿄 시리즈에서는 투타 겸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저스에는 일본 출신의 또 다른 스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14차례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시카고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라는 일본인 투타 듀오가 팀을 이끌고 있다. 이마나가는 17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며, 올 시즌 초반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놀라게 했다. 스즈키는 빅리그 3년 차로, 72경기에서 타율 0.270(282타수 76안타), 13홈런, 4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일본 야구 팬들에게는 꿈의 매치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와 이마나가 쇼타, 두 일본 출신 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경기는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
올해 MLB 개막전은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으며,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저스와 2연전을 치렀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일본 야구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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